자동차 유럽공략 가속화-엔高등 힘입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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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들어 현대.대우.기아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진출을 강화하고 나섰다.미국.아시아등 기존 시장의 수출한계 극복을 위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유럽으로의 진출 필요성이 부각된데다 엔高등으로 최근 한국자동차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진 데 힘입은 때문이다.이들 업체는 현지공장이나 판매법인 운영,현지설명회 개최,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행사,모터쇼 출품등을 통해 작년 2만~10만대에서 올해 4만~12만대로 판매목표를 크게 올렸다.최근에는 해당그룹 총수나 회사사장들이 현 지에 나가 이를 독려하는모습이다.
이에 대해 유럽 업계는 한국산 수입차량에 대해 지금껏 물지 않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요구 움직임도 보여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88년 유럽에 제일 먼저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최근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 국내업체중 가장 많은 12개 차종을 출품,유럽수출에서도 선두를 달린다는 전략이다.대우자동차는 유럽시장을 향한 자동차 광고에만 2억달러를 쏟아 붓는등 초기시장 접근과 이미지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넥시아(씨에로 수출명).에스페로등을 중심으로 올해 10만대의 유럽수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세피아로 독일에 처음 진출한 기아자동차도 지난 2월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을 설립,초기 이미지제고를 강화하고 나섰다.올해 세피아 3만대,스포티지 1만대등 4만여대를 유럽에 팔 계획이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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