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oins.com] 57억 아파트가 어떻기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타워1동(오른쪽 사진 왼쪽 건물) 65층·66층에 수퍼 펜트하우스가 있다.

국내 아파트 분양 사상 최고가인 57억원짜리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방문기가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노태운 기자가 자신의 기자블로그 ‘발가는대로’ (http://blog.joins.com/n127)에 호화로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 하루 만에 40만 명 이상 방문객을 맞았다.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은 “정말 놀랍다. 지어놓으면 누군가 임자는 있을 것”이라면서 누가 그 아파트를 차지할지 관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57억원이라는 비상식적인 가격으로는 분양받아 매매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소시민으로서는 가져 볼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수퍼 펜트하우스지만 사이버 공간에선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요즘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온라인 게임 ‘세컨드 라이프’는 현실의 세계를 사이버에 그대로 옮겨놓은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게임에서 통용되는 ‘린든 달러’를 가지고 물건을 생산해 돈을 벌고 집도 짓는다. 게임만 잘한다면 마린시티의 수퍼 펜트하우스도 가질 수 있다. ‘세컨드 라이프’에서의 활동이 많아지면 나중에는 어느 것이 진짜 현실인지 혼란스러운 ‘메트릭스’와 같은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게임을 너무 많이 했을까? 뉴질랜드 매시대학교의 브라이언 위트워스 교수는 ‘인간이 사는 세계는 모두 누군가가 만들어 낸 가상현실이라고 주장하는 ‘The physical world as a virtual reality’라는 논문을 내기도 했다.

분양받아 매매가 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네티즌의 예상과 달리 해운대 수퍼 펜트하우스는 4명이 신청해 지난달 29일 추첨 결과 30대의 황모씨가 당첨됐다.

조인스닷컴 이승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