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잇단 경영개혁조치 정부압력 얼마간 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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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의 재벌기업들이 최근 대대적인 경영개혁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정부의 압력도 얼마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즈위크(13일자)는 삼성.현대.LG.대우등 한국의 4대 재벌이 최근 단행한 경영혁신조치에 대한 특집기사를 싣고 이같이 분석했다.다음은 비즈니스위크誌의 관련기사를 정리한것이다.계열사 감축등 재벌들의 경영개혁 에는 정부의 압력도 부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정부는 재벌오너들의 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려 하고 있는데 최근의 압력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재벌들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한국정부는 시장개방도 꾸준히 추진중인데 98년께는 통신.건설.자동차시장이 열릴 것으로관측된다.수입개방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압력과 함께 재벌 역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리스트럭처링이 절실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재벌들은 현재 해외자산 비중이 국내자산의 5%도 안되는데 2000년까지는 해외생산기지 확충및 외국기업 인수에 2백억달러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또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의 분권화(分權化)도 지향하고 있다.이미 창업주들이 경영현장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식들과 인척들에 의해 계열사가 경영되고 있으며 현대그룹이 대표 적이다.
그러나 이런 개혁에 대해 회의론도 있다.경제력집중을 완화하겠다는 계속된 정부방침에도 불구하고 30대그룹들은 여전히 평균 2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20여개 업종에 진출해 있는 사실이그런 우려를 낳고 있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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