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김성만 새 대표 “현대건설 꼭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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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김성만(61·사진) 현대상선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현대건설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우리 그룹의 사업 기반을 넓히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한국유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뒤 그는 14일 현대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에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처숙부다.

-현대건설을 꼭 인수해야 하는 배경은.

“(범 현대의) 정통성을 승계하자는 것이 아니다. 현대건설의 기업적 가치가 크고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크다. 특히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대북 사업을 하는 현대아산과의 시너지가 클 것이다.”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은.

“인수 가격이 올라가 상황은 만만찮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모든 재원을 조달하는 건 아니다. 여러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다.”

-유리산업과 해운업은 사뭇 다른데.

“둘 다 장치산업이고 자본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자산이나 투자 관련 결정 과정이 다이내믹한 것도 흡사하다. 업종이 다르지만 최고경영자(CEO)의 경험을 살리고 새로운 분야는 배워나가겠다. 호경기 때 선박 확대에 주력했는데, 앞으로는 내실을 기하면서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겠다.”

-CEO에 왜 발탁됐다고 생각되나.

“ 한국유리 경영실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현대그룹이 추구하는 이념과 영입 기준에 들어맞은 덕분이라고 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는 하루 두 차례 만나 호흡을 맞춘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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