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부도 미술계도 불똥-9월 광주비엔날레 기금 공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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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주 발생한 덕산그룹 부도가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오는 9월20일부터 2개월간 개최 예정인 광주비엔날레에 24억원 규모의 신축전시관을 기증키로했던 덕산그룹의 갑작스런 부도때문에 예산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이렇게 광주비 엔날레 운영에차질을 빚게되자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금호그룹,해태그룹등 광주.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기업들과 기금문제를 협의중이지만 아직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당초 광주비엔날레에 기금을 내놓는 것 으로 알려졌던 금호그룹측이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지만 덕산측이 내놓기로 했던 24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액수를 제시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측은 『기업협찬이 어렵게 되면 시민성금을 걷는 방법,시예산을 특별편성해 쓰는 방법등 여러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며 『모든 일이 다 잘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말을 되풀이하고있다. 한편 국내 커미셔너로 선정됐으나 개최시기등 운영상의 문제를 들어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성완경.유홍준씨등은 그대로 잔류키로 하고 커미셔너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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