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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계간지들 "近代性"특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해방은 곧 분단과 근대화로 이어졌기 때문에 해방의 현재적 과제는 당연히 분단의 극복및 근대성에 대한 평가와 관련되지 않을수 없다.이런 이유로 각 계간지 봄호들은 분단체제 극복과 근대성을 「특집」이나 논문형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창작과 비평』 봄호는 특집 속에 「근대성의 재조명과 분단체계 극복의 길」이라는 좌담을 마련,분단과 근대성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창비』가 해방 이후 우리사회를 「근대성」 담론으로 해석할수 있는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세 계의 문학』봄호는 양운덕박사(철학)의 「모더니티의 두얼굴」이라는 서평 형식의 긴 글을 통해 근대성의 기획을 옹호하는 철학자와 그것의 부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탈근대의 반론을 이론적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근대성(모더니티)이라는 개념은 근대 이후 신비적.종교적 도그마에 대체해 등장한 계량화.기계화 가능성에 기초한 체제의 합리성을 의미한다.근대-탈근대성 담론은 우리사회를 분석하는 기존의중심개념이었던 자본주의-사회주의라는 담론을 대체 하게 되었고,이에 따라 우리사회가 지향하는 전망에도 커다란 변화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창비』 좌담은 자본주의-사회주의 대신에 근대-탈근대라는 분석틀의 변화가 과연 가능한지,가능하다면 한국사회는 근대성의 모순이 지배적이므로 탈근대화되어야 할 사회인지 아니면 아직 전근대적 요소들이 지배하고 있으므로 근대화되어야 할 사회인지 등에대해 토론하고 있다.
〈金蒼浩.본지학술전문기자.哲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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