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이야기>백남준 비디오예술 CF제작 활용-칠성사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비디오 예술작품을 활용한 TV광고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白南準)씨의 작품을 소재로 한 「칠성사이다」광고를 새로 제작해 이달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반도패션은 캐주얼의류 「티피코시」광고에 청소년층의 우상으로 등장한 가수 김건모씨의 뮤직비디오 작품을 수록해 지난달말부터 TV매체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이들 광고는 최근 누드모델을 등장시키는 등 충격요법을 동원한광고들이 유행이 되다시피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예술작품과 광고를 접목시켜 새로운 소재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있다. 칠성사이다 광고는 백남준씨가 「한국의 이미지」란 주제로제작한 비디오 아트 작품을 과거.현대.제품편 등 모두 3편의 광고로 만든 것으로 현대편에서는 白씨가 직접 등장해 칠성사이다를 마시는 장면도 들어 있다.
과거편은 풍금으로 반주하는 장면,새끼줄로 기차놀이하는 어린이,시골의 서커스단공연 등 중년층의 어린 시절 추억을 白씨의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 컷 1백50여개를 담았다.
현대편은 88서울올림픽.엑스포.신세대의 대담한 의상.편의점 등 현재의 생활상을 표현했으며 제품편에서는 칠성사이다의 역대 TV광고와 제품로고를 활용해 화면과 이미지를 재구성했다.
이번 광고에 사용된 白씨의 작품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여에걸쳐 제작된 것으로 광고대행을 맡은 대홍기획측은 총62시간여분의 영상자료를 수집,제공했다.
반도패션의 「티피코시」광고는 발매 한달만에 1백50만장이 넘게 팔려나간 김건모씨의 3집앨범 가운데 대표곡인 『너를 만난후』,『잘못된 만남』을 주제음악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 광고는 「음악이 함께 하는 개성캐주얼」이라는 광고컨셉에 따라 호주의 시드니 뒷골목,샌디 듄 사막 등을 무대로 현지촬영했으며 레게음악에 걸맞게 박진감 넘치는 영상화면을 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반도패션은 오는 4월과 5월부터 각각 백남준 비디오아트 작품 순회전시회와 김건모 전국순회 라이브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개최해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林一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