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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갑상선 음파로 치료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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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술을 하는 과정에 잘린 혈관을 묶을 필요가 없는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이 선을 보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두경부)는 “기존의 외과·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음파 응고절제기를 갑상선암 수술에 사용한 결과, 혈관을 결찰하지 않음으로써 수술시간을 대폭 줄이고, 출혈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음파를 이용한 이 장비는 절단과 지혈이 동시에 이뤄지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이를 갑상선암 수술에 활용한 것이다.

 갑상선암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상암의 경우 종양 크기가 작아도 림프절로 잘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의사는 암덩어리뿐 아니라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문제는 이때 림프절 주변으로 유입된 많은 혈관을 잘라내야 하고, 성대를 움직이는 후두신경과 부갑상선 손상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음파 응고절제기를 사용하면 혈관 결찰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주변 장기를 건드릴 가능성도 낮아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국제 의료잡지인 ‘외과학회지’ 최신호에 소개됐다. 현재 갑상선암은 조기검진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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