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工業업체들 유럽.美洲.러시아진출-해외공장 세계화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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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수시장이 비좁다」-.엔高등의 영향으로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공업업체들이 세계시장을 겨냥한 해외생산기반 확충에 본격 나서고 있다.일부 업체들은 이미 컨테이너와 중장비조립 해외공장을 건설.가동중이며 최근 들어서는 공작기계. 전동차.장갑차.지게차.화학탱크등으로 해외공장을 다양화하고 있다.또 진출지역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남아.유럽.미주(美洲).러시아등지로 넓히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연내 중국상하이(上海)에 특장차와 전동차 공장 을,절강성(浙江省)에는 디젤엔진공장을 각각 건설한다.또 베트남과 러시아에 각각 굴삭기엔진.지게차 공장등을 세우기로 최근 확정했으며 올 상반기중 말레이시아에 장갑차와 굴삭기 합작공장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는 동남아 유화(油化)플랜트시장을 겨냥,태국에 화학물질저장탱크 공장,필리핀에는 수리조선소 건설계획등을 갖고 있으며 영국에 이어 미주지역 중장비공장 건설도 검토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달부터 중국 창저우(常州)굴삭기 조 립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벨기에 엔트워프항 부근의 겔 공단에 굴삭기및 휠로더 공장을 연내건설키로 했다.
또 미국.동남아지역에 단계적으로 중장비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진도는 최근 중국 광저우(廣州).다렌(大連)컨테이너공장 가동에 이어 올 7월에는 상하이 컨테이너 공장도 완공,스틸 컨테이너 해외생산체제 구축작업을 마무리짓는다.
한라중공업은 연말까지 베이징(北京)에 종합중장비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을 중공업제품 수출전진기지로 만들기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대우중공업 해외경영팀 윤태수(尹泰守)팀장은 『조선에 이어 중장비등 중공업제품들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자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지역별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나서게 됐다』고밝혔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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