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세체제 출범-具本茂회장 그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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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구본무(具本茂)LG그룹 새 회장은 부친인 구자경(具滋暻)명예회장과 비슷한 소탈하고 검소한 성품을 가졌고 사업야망도 큰 편이다.경영스타일면에서 특히 그는 권위주의를 배격한다.
예컨대 경영자들과의 주말 모임이 있으면 운전기사를 돌려보내고회의가 끝나면 택시를 타고 귀가하기도 한다.해외 출장때는 공항에 주재원이 마중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나 깐깐한 면모도 있다.약속시간에는 교통체증등을 감안해 항상 20~30분 일찍 나타난다.약속시간을 지키지않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그는 해방이 되던 45년 2월 경남진양군지수면에서 具명예회장과 하정임(河正任)여사의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 재학중 美애슐랜드大에 유학,경영학 공부를 마친후 귀국했다.75년 LG화학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기업활동에 첫발을 디뎠다.과장.부장.이사.상무.부사장을 차례로 거치는 동안 그룹의양대 주력사업인 LG화학과 LG전자의 영업.심사 .수출.기획 등 부서를 두루 거치며 실무를 익혔다.LG화학이 카오스이론을 적용,세계 처음 제품화한 왜소증치료제 「유트로핀」과 LG전자의카오스 세탁기.CFC(염화불화탄소)대체 냉장고 등은 그가 상품화를 주도한 프로젝트.具회장의 확실 한 「전공」은 해외마케팅이다. 그는 선진경영기법과 일본 등지의 해외본부장,그룹 해외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일찌감치 해외통으로 자리잡았다.특히 일본에 관한 지식은 해박하다고.
취미도 다양해 낚시.사냥.동식물생태조사등에 심취했었다.무엇이든 한번 시작하면 전문가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뿌리뽑고 만다고.김치찌개와 생선을 좋아하고 주량은 소주 반병,담배는 안피운다.스포츠는 관전을 선호하는 편이고 좋아하는 노래는 『울고넘는 박달재』.골프도 한때 싱글이었으나 요즘은 핸디 10정도.
김태동(金泰東)前보사장관의 딸인 부인 김영식(金英植.43)여사와 1녀(고등학교 재학중)를 두고있다.
〈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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