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휴렛팩커드社 PC사업총괄 딕 와츠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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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그동안 중대형 컴퓨터로 세계 컴퓨터시장의 2인자로 큰 휴렛팩커드가 이제는 PC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회사전략의 무게중심을 PC부문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訪韓)한 美휴렛팩커드(HP)의 PC사업부 총괄책임자 딕 와츠(48)부회장은 PC 대중화시기에 접어든 올해 HP의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HP가 전세계에 공급한 PC는 1백만대에 달해93년에 비해 1백% 성장했다』며 『이에따라 92년 17위에 불과했던 세계 PC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6위까지 올라갔다』고 자랑했다.
이같은 수치는 결국 경영층을 고무시켜 HP가 올해부터 PC를주력사업으로 내세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
『올해 PC전략중 최대 사업은 인텔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및 저가(低價)홈PC 보급입니다.』 와츠부회장은 기존의 PC시장 구도를 깨기 위해 HP의 중대형칩 기술과 인텔의 PC칩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파워PC로 대변되는 IBM.
애플.모토로라의 협력체제에 맞선다는 계 획이다.
그는 또 올해는 PC가 가정에서 생활화될 것이고 특히 한국은그 잠재력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평가했다.따라서 보다 간단하며 쉽게 배울수 있는 홈PC의 출현이 기대된다는 것.
그는 『앞으로 HP는 제품들을 전문가용에서 어린이용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산성을 높여 동급 기종에서 가장 싼 값으로 PC를 공급하는 저가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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