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시라이프>중앙문화센터 재즈댄스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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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원-투-스리-포,쿵-쾅-쿵-쾅』.
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20,30대 여성들이 어깨를 들썩이거나 허리를 흔들며 손으로 원을 그린다.
중앙문화센터 재즈댄스 교실.초급반 수강생들이 두명씩 조를 이뤄 기본 동작을 배우고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잖아요.』 신나는 펑키곡에 따라 한차례 땀을흘리고 난 서경은(21.이화여대3)양.그는 남들과 다른 개성을찾아 「강한 멋」을 추구하는 20대가 재즈 리듬에 쉽게 매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듬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곡들에 맞춰 하나하나동작을 한다는게 신기할 정도예요.』 지난해 6월부터 수강하고 있다는 강혜순(26.영어강사)씨는 『춤을 춰보고 싶다는 단순한욕망에 시작해 이젠 푹 빠졌다』고 털어놨다.
지도강사 홍선을(28)씨는 『처음에는 쭈뼛거리다가도 젊은이 특유의 재기와 발랄함으로 금방 친숙해지고 있다』며 『여대생과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지만 한 반에 2~3명씩 가정주부들도 있다』고 말했다.
재즈댄스 교실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구분,3개 반이 있으며 각반 40명씩 모두 1백20명.1년 전에 비해 두배로 늘어났다.1시간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 다음 20여분간 발레등으로 이뤄진 기본동작을 배운다.나머 지 15분 동안은 람바다 곡 등에 맞춰 「작품」을 연습한다.
한 작품에 들어가는 기본동작은 30여개 정도.3개월 과정으로2개정도 작품을 끝낸다.초급반 작품이 랩이나 펑키재즈곡에 따라동작이 빠르고 크다면 중급반은 발라드풍의 느린 동작이 더해져 다양해진다.
지난해 12월4일에는 중급반 수강생 30여명이 호암아트홀에서발표회를 가졌다.스포츠를 좋아하는 성격에 맞을 것같아 시작했다는 김정숙(26.주한튀니지 대사관 직원)씨는『발표회 이후 가족들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로빅이 단순한 운동인데 반해 발레와 무용을 겸한 재즈댄스는 무궁무진해 싫증내지 않고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어느 운동 못지 않은 격렬함과 스릴이 있고 또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중앙문화센터((744)4412)를 비롯해 동아문화센터((781)0833).YMCA 강남지회((547)0817).서울 JMR무용단((512)3547)등에 강좌가 마련돼 있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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