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유산 위험 2배

중앙일보

입력

하루 두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임산부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산이 될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이저퍼머넌트 건강연구소의 데컨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산부인과학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and Gynec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임신중 하루 레귤러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2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유산 위험이 두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1996년 10월부터 2년간 1063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 커피 뿐만 아니라 소다수나 차, 핫 초콜릿에 들어 있는 카페인도 유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은 커피를 아예 끊거나 적어도 초기 3개월 동안은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여성들이 임신 중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은 구역질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태아의 면역 대사에 스트레스를 주고 태반 내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태아에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커피를 아예 끊는 게 가장 좋고 꼭 마셔야 한다면 커피를 하루 1잔 이하로 줄이거나 카페인을 제거한 음료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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