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변신논란-3주전부터 1회 2코너방식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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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빨라서 좋아요.TV고발물은 군더더기없고 스피디한「PD수첩」을-.』 『무게있어야 할 프로가 너무 술술 넘어가는 것 아닙니까.원래의 진중한 자세가 아쉽습니다.』 지난 7일 한가지 주제로 45분을 채우던 MBC『PD수첩』이 20분짜리 코너 두개로「변신」하자 시청자들은 찬반 두패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젊은이들은 PC통신의 경쾌한 글투로 찬성을,중장년들은 전화로 반대의사를 표했다.
『갈수록 빠른 것을 원하는 시청패턴에 따라 사회고발물도 길이는 짧게,속도는 빠르게 변하는 추세입니다.』제작자 은희현 부장PD는 『변신결과 재미는 있으나 함량이 낮아 다루지 못했던 소재도 방송할 수 있게 된 반면 고발물의 요건인 심층성 을 잃은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21일로 변신 3주째인 『PD수첩』은 농구장「오빠부대」.생리도벽등 참신한 이슈들을 터뜨리며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상태.제작진은『앞으로 3분짜리 미니코너에서 90분(2주)짜리 연작물까지 주제의 무게에 따라 다양하게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PD수첩』의 변신으로 『그것이 알고싶다』를 뺀 TV고발물은회당 두 코너 이상의 버라이어티 프로로 변했다.『PD수첩』은 21일엔 연이은 흉사를 한전 송전탑 탓으로 돌리며 공사 반대운동에 들어간 전남의 한 마을을 소개한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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