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한국형경수로 거절땐 韓日 재정부담 거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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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東京=金成進특파원]한국과 일본은 11일 한국형 경수로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양국이 재정부담을 할 수없다는 데 합의했다.
일본을 방문한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은 이날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할 경우 北-美합의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경수로 건설비와 관련,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원칙만 재확인하고 분담금 문제는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된 뒤 실무협상을 통해 재론하기로 했다.
孔장관은 지난 7일 韓美외무장관 회담에서 북미관계 개선속도는조화와 병행의 원칙에 따라 남북대화의 진전상황을 봐가며 결정키로 합의했음을 설명하면서 北-日관계 개선도 한국정부와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쳐 수교시기를 결정해주도록 요청했다 .
이에 대해 고노외상은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고 이 회담에 배석한 외무부 당국자가 밝혔다.
孔장관은 또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과 김철수(金喆壽)후보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진출을 위한 일본측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고노장관도 이를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孔장관은 최근 발생한 일본지진참사에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지진피해복구활동을 지원할 뜻이 있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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