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內 항공운항권 국내中企가 따내-컴퓨터기기업체 太一精密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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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견 컴퓨터기기 업체인 태일(太一)정밀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중국 국내선 항공운항권을 따내 베이징(北京)~백두산 노선 및 중국내 산업도시를 연결하는 화물전용노선 개설을 추진중이다.
태일정밀의 정강환(鄭康煥)대표는 9일『지난해 중국정부로부터 받은 항공운항권에는 중국 국내선 항로를 새로 개설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있으므로 국내외 항공사들과 합작으로 중국 국내선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일정밀은 이미 지난해 8월 중국 현지업체와 함께 吉林夏華항공주식회사를 설립,28인승 헬기 2대로 길림~백두산간 2백80㎞의 항로를 1인당 왕복 3백50달러를 받고 부정기적으로 운항해왔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의 항공기회사인 ATR가 시속 5백㎞의 72인승 터보프로펠러기 2대를 리스로 빌려줄테니 한국인 관광객을 전문적으로 수송하는 북경~길림 항로(1천10㎞)를 개설하자는 제의를 해왔다고 태일측은 밝혔다.
태일정밀은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 수송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북경~길림~백두산 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이 사업을 전담할회사인 에어버스 오브 차이나(AOC.가칭)를 설립키로 했다.
태일정밀은 83년 벤처기업으로 설립돼 89년 6월 증시에 상장된 회사로 PC.프린터등 컴퓨터 관련 제품에서 시작,최근엔 마그네틱 헤드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수출비중이 약 87%며 지난해 6월 현재 자본금 6백69억원에 1백4억원 의 매출 이익을 기록했고,중국에 전자공단 건설을 추진하는 등 중국 진출에적극 나서고 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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