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이란진출 확대 낙관-駐韓 이란大使 자비홀라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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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란은 이라크가 현재 억류중인 5천여명의 포로를 석방하고 이란 반정부 게릴라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이라크와 관계를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자비홀라 노파라스티 주한 이란대사가 7일밝혔다. 자비홀라 대사는 이란 혁명 15주년을 맞아 中央日報와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韓-이란의 관계는 이란과 미국과의관계에 영향을 받지않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양국간 교류확대를 희망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이 높아지고 있는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NPT연장을 앞두고 국제적인관심을 돌리기 위한 포석일 뿐이다.문제의 부시르 원전은 70년대 중반부터 투자된 70억달러를 그대로 묻어둘 수 없기에 복구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란은 부시르원전을 계속 건설하되 앞으로도 NPT회원국으로서국제적인 사찰의무는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
-최근 이란의 경제회복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88년부터 시작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중 연간경제성장률이 평균 7.7%에 달했다.국영기업의 민영화도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출에서 원유의존도도 많이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0억달러어치의 철강수출을 포함해 非석유부문의 수출이 50억달러로 늘어났다. -한국과의 경제교류 확대 가능성은.
▲우리는 한국 업체들이 이라크와 8년 전쟁기간동안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란 현장을 굳게 지켜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한국기업중 대림산업.대우.현대.선경.기아등이 전후 복구사업에참여하고 있다.이란은 중동의 최대 시장가운데 하나이자 중앙아시아의 관문이므로 앞으로 한국기업의 진출 확대 전망은 밝은 편이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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