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對中 정상회담 긍정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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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臺北=劉光鍾특파원]대만은 최근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제의한 中-대만간 정상회담을 적극 검토하기 위해 6일 半관영 대화기구인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특별회의를 소집했다.
대만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이 江주석의 회담제의가 발표된 직후『이번 제의는 긴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는발언』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 대만측은 중국측의 제안에다 몇가지 추가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 졌다.
海基會의 한 관계자는『중국측의 제안을 면밀히검토하기 위해 일련의 세미나와 함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중이다』고 밝혔다. 현지언론들은 오는 21일 리엔짠(連戰)행정원장이 국회연설을할 때 중국측의 제안에 대한 공식반응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만 야당인 민진당은『중국과의 어떠한 정치적 회담도 오는 96년 있을 총통선거뒤에 개최돼야 하며 특히 정상회담은 제3국에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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