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전시·회의시설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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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가 올해 시설확충에 적극 나선다.5년 연속 흑자 기록과 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전시시설과 회의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전시실은 벡스코와 인접한 시네파크 3만6443㎡ 부지에 2만㎡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벡스코와 이 곳은 지하에 150m의 이동보행로 설치해 연결한다. 벡스코 컨벤션홀 앞에 4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4860㎡의 오디토리움(계단식 회의장)을 건립한다. 또 시네파크 부지에 1810대, 오디토리움 지하에 270대 등 2080대 규모의 주차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들 시설이 확충되면 벡스코는 전시장 5만3183㎡, 회의장 9822㎡로 시설이 늘어나 코엑스(서울)보다 규모가 커진다.

 벡스코는 이 사업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자원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으며 2010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벡스코는 지난해 가동률이 60%를 넘었고 2012년엔 포화상태인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부산국제모터쇼, 마린위크, 부산국제기계대전 등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주요 전시회가 장소가 좁아 희망업체를 다 수용하지 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진권 기자



“세계화 씨앗 뿌리는 해로 삼겠다” 벡스코 김수익 사장

 “2015년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김수익(56) 벡스코 사장은 “세계화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해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가동률이 갈수록 높아진데 따른 자신감의 표출이다. 따라서 시설확충과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글로벌마케팅 강화 등에 경영의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기 순이익, 가동률, 행사개최 건수 등 세 분야에서 2001년 개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굵직굵직한 행사가 집중적으로 개최됐고 도시 브랜드 상승으로 국제회의 등 컨벤션 행사를 많이 유치한 덕분입니다.”

 -흑자 행진을 계속하려면 올해 더욱 많은 전시회와 회의가 열려야 할텐데요.

 “가동률은 2% 더 높이고 국제회의는 1건 많은 43건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09년 OECD 세계포럼, 2014 세계수학자대회, 2012 아·태 안과학회 학술대회 등 대규모 회의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유관기관 해외네트워크 및 국제기구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유치설명회 개최, 해외로드쇼 참가 등 전방위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할 작정입니다. 2007년이 국제화와 전문화를 위한 토양을 마련한 해였다면 올해는 씨앗을 뿌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전시연맹(UFI) 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부산국제모터쇼와 부간국제철도물류전, 마린위크, 부산국제기계대전 등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체 주관 전시회에 대해 UFI인증을 받게되면 이들 전시회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브랜드 전시회로 키워나갈 수 있고 이들을 해외에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2벡스코를 건립하려면 국비 확보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부산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최근 부산시청에서 시설확충 보고회를 가졌고 사업추진 주체를 결정하는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시설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시설 설계 용역을 먼저 실시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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