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최대 9억원 ‘1년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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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김동주(32)가 계약 마감 시한 하루를 앞둔 14일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1년간 최대 9억원에 재계약했다. FA 선수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올 시즌을 뛸 수 없다.

 김동주는 이날 두산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과 협상을 벌여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에 합의했다. 김동주의 연봉 7억원은 양준혁(삼성)과 같고, 프로야구 전체로는 심정수(삼성)의 7억5000만원에 이어 둘째로 많은 금액이다. 김동주는 지난해엔 4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프로야구사상 최다인 4년간 62억원의 카드를 꺼낸 두산은 최근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50억원 선을 김동주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강력히 원하는 김동주의 뜻에 따라 계약금을 없애고 계약 기간도 1년으로 줄이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김동주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어 일본 프로야구에 재도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두산도 김동주의 계약 기간 이후 해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FA 선수가 외국 프로팀과 계약할 경우 이적료나 보상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김동주는 이른 시일 내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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