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업계에 새바람 기업대출債權을 증권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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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은행업계에 「기업대출 채권(債權)의 증권화」바람이 일고있다. 대출채권의 증권화란 은행이 기업들에 돈을 빌려줘 생긴 원리금 회수권리,즉 대출채권을 유가증권형태로 바꿔 기관투자가등에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다시말해 은행의 대출채권이 하나의 상품으로 탈바꿈해 증권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미국등 구 미 각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금융형태다.
일본채권신용은행은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채권 1백72억엔을 증권화해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은행은 51건의 중소기업 대출채권을 5종류의 수익증권증서로 바꾼 후 각각에 신용등급을 매겨 기관투자가들에 판매한다.
지금까지 일본 은행업계에선 신용도가 높은 상장(上場)대기업 대출채권의 증권화는 종종 있어왔지만 중소기업 대출채권에 대해선이번이 처음이다.따라서 일본채권신용은행의 이번 사례를 모델삼아다른 은행들도 대출채권의 증권화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일본채권신용은행은 중소기업 채권에 결국 투자하게 되는데따른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해소했다.우선▲여러 업종의 채권을 골고루 섞어 리스크를 분산했고▲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준비금을 일정부분 적립했으며▲신용평가 전 문기관으로부터 각각의 증권에 대한 신용평가등급을 받아 상품의 투명성을확보했다.이 은행은 앞으로 불량채권을 매각대상으로 하는 수익증권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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