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해임권고결의안에 조남조 지사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급하고 중요한 일들이 많은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전북발전에 큰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만금지구가 경제특구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인가하면 겨울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는 여전히 미흡,새해 벽두부터 우울한 소식들뿐이다.이런때 도와 도의회가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도의회는 조남조(趙南照)지사의 새해 업무보고 불참을 이유로 해임권고결의안을 결의했고,趙지사는『시.군 업무청취 때문에 출석할 수 없음을 사전에 통보했고 법률상 허용하는 대리보고 조치를취했는데도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해임권고결의 안을 의결한 것은 의회의 횡포』라고 반박,의회와 집행부간 맞대결하는 양상을보이고있다.
특히 의회는 지방신문에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데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는 5단 광고를 게재하기에 이르렀다.정작 분노하는 것은 도민들이다.새만금지구 개발사업은 33㎞의방조제를 쌓아 1억2천만평의 용지를 조성하고 2 5만t급 5선좌를 비롯해 1만~25만t급 37선좌를 접안, 연간 5천만t의하물처리능력을 갖춘 새만금국제항을 건설하는등 전북을 환서해권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개발 계획이다.
그러나 국회가 지역경제특구법을 입법 추진하는 과정에서 호남권의 목포와 영남권의 울산,중부권의 인천등 해면 인접지역만을 대상으로 삼아 새만금지구는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97년 2월 무주.전주에서 열리는 겨울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완벽하게 치르기 위해선 도로망 확충등 21개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는데 7개사업만 완료되고 14개사업이 협의중에 있는 실정이다. 도와 도의회는 『힘겨루기 보다는 서로 손잡고 이같은 지역개발을 위한 일에 더 뛰려는 노력을 해야할 때』라는 도민들의 지적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全州=徐亨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