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硏 싱크탱크 육성 바람-자본금.인력 대폭 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세계화는 곧 정보,싱크탱크를 키운다」-.민간차원의 싱크탱크육성바람이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POSRI).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사회연구원등 국내 대기업 연구소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최근 자본금을 최대 10배로 늘린데 이어 인력도 최대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우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등도 올해 사업계획을 이같은 방향으로 짤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민간연구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이와 관련,연구소 관계자들은 『간판만 내건 겉치레식 운영에서 벗어나 이제 일본의 노무라.미국 의 랜드와 같은 싱크탱크로서의 제모습 갖추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과제도 지방자치단체.거시경제지표등 국책연구소의 과제로까지확대하는 한편 해외에 연구원을 직접 파견해 현장감각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연구소는 예산의 상당부분을 외부용역을 통해 조달해나갈 계획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예산중 외부용역 비율을작년의 19%에서 올해는 22%로 늘리고 포스리는 포항제철로부터 지원금을 일체 받지않고 1백% 용역형태로 올해 살 림을 꾸려나갈 방침이다.
포스리는 작년 6월 출범한 연구소지만 인력과 자본금이 1백30여명,2백억원에 이르며 이를 통해 국내 최정상급 연구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리는 작년까지 전 연구원에게 해외출장 기회를 갖게 한데 이어 올해는 도쿄.베이징.뉴욕 등 세곳,내년에는 싱가포르.브뤼셀등 두곳에 연구원을 파견해 현지연구를 시킬 계획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작년말 자본금을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조직을 본부 중심에서 실(室)중심체제로 바꾸었다.종전 전무급 임원들이 경제연구본부.경영연구본부등 2개본부를 총괄하는 식으로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7명의 임원이 실(室)을 맡는 쪽으로 바꾸었다.
또 올해 3대 핵심과제로▲국제화(해외진출등)▲지방자치단체▲북한등 공산권연구로 책정했다.
특히 일본연구실에서는 일본의 정치.경제 연구외에 현지문화와 의식구조 등을 분석중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작년 10월 자본금을 1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10배로 증자했고 올해는 50여명을 충원해 연구인력을 작년(1백명)보다 50%가량 늘릴 계획이다.연구주제(主題)도 자금사정지표등 단순한 그룹차원의 경제지표보다 전반 적인 산업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쪽으로 바꾸었다.이밖에도 작년 하반기 신설한 정보사업본부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와 외부시장조사 기능을 크게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宋明錫기자 〈도움말 주신분〉▲박영호(朴永浩)포스리 경제연구본부장▲박찬엽(朴贊曄)삼성경제연구소 연구지원실장▲오필희(吳弼熙)LG경제연구원 기획실장▲조홍래(趙洪來)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이상 가나다順).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