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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택솔" 96년말 상품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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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암치료에 특효가 있는 항암물질인「택솔(taxol)」이 우리나라에서도 상품화돼 빠르면 오는 98년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국내 암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소장 李輔植)는 25일 지난해말 주목(朱木)의 씨눈에서 추출된 택솔을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는 연구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의 희망기업체 및 연구기관에 오는 6월까지 기술이전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택솔은 주목 나무에 함유된 항암물질로 말기 유방암의 경우 50%,난소암 30%,폐암에 25% 등의 치료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강력한 항암물질이다.
택솔은 지난 60년 미국의 국립 암센터(NCI)에서 연구에 착수,69년 주목나무에서 택솔의 분리.정제에 성공했다.그러나 미국은 택솔을 조직배양 대신 주목나무의 껍질에서 직접 추출하기때문에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 이다.
이에 비해 임목육종연구소 손성호(孫聖鎬)박사팀의 택솔추출 방법은 주목의 씨눈,잎과 줄기,기생 곰팡이를 생물공학기법으로 증식하는 방법이어서 추출효율이 미국보다 높다.
孫박사는 세포배양액 1ℓ당 1백㎎의 택솔과 2백㎎의 택솔 유도체(택솔 유사물질)를 생산할 수 있어 추출량이 미국보다 1백배에 이르며 정제 공정도 5단계에서 4단계로 단축돼 생산원가 또한 미국의 절반정도에 불과해 상업성이 높다고 밝 혔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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