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베이징(北京)청년보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에서 가장 고가 아파트인 인타이(銀泰·사진)센터는 ‘중국판 타워팰리스’로 불릴 만큼 지난해 가격이 폭등했다. 이 아파트의 4분기 ㎡당 가격은 6만2060위안(약 744만원)을 돌파했다. 베이징에 ㎡당 6만 위안대 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한 평(약 3.3㎡)이 약 2455만원을 호가하는 셈이다. 10배에 이르는 두 나라 물가 차이를 감안하면 이 아파트 가격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2분기에 ㎡당 4만8037위안이던 것이 3분기에는 5만3064위안으로 치솟았다. 3개월마다 ㎡당 1만 위안이 오른 셈이다. 이 아파트뿐 아니라 베이징에는 이미 ㎡당 3만 위안을 넘는 고가 아파트가 대거 출현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고 보고 1년 거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집을 살 수 없도록 했다. 상하이(上海)시 정부는 최근 내국인이라도 거주지 등록을 하지 않으면 집을 살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수요가 줄지 않아 집값 불안감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