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파이낸셜타임스 선정 동유럽 20대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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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파이낸셜 타임스가 선정한 동구권 20대 기업들은 주로 이전 국영기업으로서 현재 부분적으로 민영화됐거나 민영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이다.
주업종은 기업의 민영화와 대량소비 경제를 재정지원하는데 필요한 금융업이 40%를 차지,주종을 이뤘다.
20대 기업 최다보유국으로 무려 8개 기업이나 20대기업에 선정된 체코는 동구권 국가중 최대 규모의 민영화를 진행시키고 있는 국가.앞으로 수주안에 민영화 2단계 조치가 완료되면 체코내 경제 활동의 80%정도가 민영화된 기업에 의해 수행되게 된다. 20대 기업중 최대 기업으로 떠오른 체코의 CEZ社는 전기설비회사로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인 31억6천만달러는 프라하 증시의 전체 주식시가액의 무려 23%에 해당된다.
CEZ社 지분의 3분의1은 현재 은행이나 일반투자자가 투자펀드형식으로 보유하고 있다.나머지 67%의 지분은 「국가자산기금」소유이지만 민영화 작업을 계속 추진해 향후 5년만에 국가소유지분 비율을 51%로 낮출 예정이다.
폴란드는 체코에 이어 7개 기업이 20대 기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지만 실제적으로 산업생산의 대부분이 국영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정국 불안과 정부의 잦은 정책변경으로 민영화가지지부진한 실정.
헝가리는 2개 기업이 20대 기업에 포함됐지만 2백70억달러의 대외부채를 지고 있는 관계로 여타 동유럽 국가에 비해 경제성장과 대외수출에서 부진을 보였다.
체코와 분리됨으로써 상대적으로 기업환경이 열악해진 슬로바키아는 정유.석유화학업의 나프타社와 철강업체 VSZ社만이 20대기업에 끼였다.두 기업 모두 민영화를 위해 국가소유 지분을 낮추는 과정에 있다.
〈柳權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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