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MB 효과’ … 강남 재건축 3주 연속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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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및 강북권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이 ‘이명박 기대감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이 제시한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상향 및 강북권 재개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기 매수세들이 적극적으로 사자대열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아직 불확실해서다. 이 때문에 매도·매수 희망가 간 차이가 더 벌어져 거래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9%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kr 참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0.21%)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우정공인 김상열 사장은 “최근 용적률을 10%가량 올리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매물이 쏙 들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른 호가에 맞춰 집을 사려는 대기수요자는 드물다. 강북권 전체 아파트값도 평균 0.24% 올랐다. 성북구 보문동 현대단지내부동산 김형남 사장은 “집주인들이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도 시점을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 일반아파트 및 서울 나머지 지역 호가는 큰 움직임이 없다. 매수·매도희망자 간 눈치보기만 벌어지고 있을 뿐 거래가 뜸하고 호가 움직임도 둔하다.

 서초구 방배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중대형 급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부동산월드 박재욱 사장은 “지난해 가을에 비해 매수문의 전화만 조금 늘고 있을 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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