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결승골로 日이겨-호주 4國초청 축구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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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시드니=辛聖恩특파원]한국이 또 일본을 꺾었다.
96애틀랜타올림픽을 대비해 구성된 올림픽축구대표팀끼리 처음으로 맞붙은 韓日전에서 한국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최용수(崔龍洙.
LG)의 멋진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4일 호주 시드니경기장에서 벌어진 4개국 올림픽팀초청 호주국제축구대회 첫날 첫 경기에서 한국은 조직력에서 앞선 일본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으나 기습공격이 주효,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전반 1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게임메이커 윤정환(尹晶煥.동아대)이 깊숙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최용수가 10여m를치고 들어가다 일본 GK 도이까지 제친후 텅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슛,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기습공격에 의한 첫번째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는 골결정력을 과시했고 지난시즌 코리안리그 신인왕 최용수는 부동의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다.
최용수를 원톱으로,조진호(趙眞浩.포철) 이우영(李宇瑛.연세대)을 공격형 미드필더,윤정환을 게임메이커로 1-4-4-1전형을구사한 한국은 경기초반 일본의 빠른 공격으로 미드필드 싸움에서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15분쯤 일본의 주장 마에조노(플루겔스)의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두번의 위기를 당했다.
마에조노가 왼쪽에서 감아올려준 코너킥을 우에무라(산프레체)가헤딩슛했으나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갔다.
후반에도 한국은 22분과 34분 위기를 맞았으나 GK 서동명(徐東明.울산대)이 슬라이딩으로 막아냈고 26분에는 모리오카의슛이 또다시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 한국에 승운이 따라줬다.
한국은 이날 비록 승리하긴 했으나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미드필드에서의 패스연결이 안돼 작전에 의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잦은 백패스로 답답한 경기를 펼침으로써 조직력 강화를 숙제로 남겼다.
◇첫날(14일.시드니) 한국 1 1-00-0 0 일본 (1승) (1패) ○…이날 경기장에는 교민 3백여명이 나와 한국팀을열렬히 응원.특히 응원단은 교민 장군철(張君哲)씨가 준비한 「2002년 월드컵 코리아」티셔츠를 입고 응원,월드컵 유치전까지펼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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