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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적금 타면 대출금부터 갚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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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서울 신도림동에 사는 鄭씨(31)는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남편(33)과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다. 그녀는 이달 말 만기가 되는 4천만원에 대한 처리 방안과 적금 구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 1억원이 넘는 빚을 갚아야 할지 3년 후 30평대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의뢰했다.

#대출은 최대한 갚자

鄭씨는 현재 집 마련을 위해 집값의 50% 이상을 대출받았다. 대출 이자 등을 감안하면 대출금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대출금은 집값의 30% 내외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현재 1억원이 넘는 대출금을 최대한 갚을 것을 권한다. 따라서 1월 만기가 된 근로자우대저축(아내 명의) 2천만원과 2월에 만기가 되는 근로자우대저축(남편 명의) 2천만원, 여윳돈 5백만원은 대출금 상환에 쓰자. 대출 원금은 7천만원으로 줄고 월이자도 6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줄어든다.

#보장성 정기보험 가입 필요

鄭씨 부부는 남편이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만큼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적지않은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지만 가입한 보험상품 전부가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치료비를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또한 모든 상품이 보장기간이 끝난 후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형 상품으로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의 구성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대출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은 대출금 7천만원을 보장금액으로 하고 10년 후에는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10년 순수보장형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월 3만원 정도로 사망시 최소한의 안전보장이 가능하다.

#양천.광진구 청약에 관심

鄭씨는 3년 후 교육여건을 고려해 강남지역이나 양천구 목동 등의 30평형대 아파트로 이사를 가길 원한다. 그러나 현재 자산 상태와 수입 등을 고려하면 강남권 진입이나 3년 후 30평형대로 옮기는 것은 힘들다. 그렇다면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의 7년 만기가 가까워지는 시점인 2009년께로 내집 마련 시점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鄭씨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고 남편의 직장이 고양시 백석동에서 광화문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천구 목동이나 신정동, 광진구 자양동 등이 새 보금자리로 적당하다.

#내집 마련 위해 자금계획 세워야

먼저 대출금 4천5백만원을 상환하고, 청약부금 불입액을 5만원으로 축소(납입액 3백만원이면 국민주택규모 청약 가능)하는 등 적금 불입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자금운용을 재조정하면 대출금 상환으로 인한 이자가 줄어드는 것 등을 포함해 월 5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

월 여유자금 50만원은 1년 단위 세금우대 적금을 불입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면 30평대 내집 마련 시기인 2009년, 2억6천2백만원의 자기자금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아파트 1억4천만원(현 시세 2억1천만원- 대출금 7천만원), 근로자우대저축 3천8백만원(5년 불입 후 2년간 예치 가정), 장기주택마련저축 5천1백만원(6년 불입 가정), 여윳돈 50만원의 1년 단위 적금 3천3백만원 등을 합친 것이다. 이 자금과 모기지론 또는 은행에서 장기 모기지론을 1억원 정도 받으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정리=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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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자문단=조성환 외환은행 차장, 김성우 신한은행 PB팀장, 이선화 마쉬코리아 과장, 양해근 부동산뱅크 실장(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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