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서 학교발전기금 기탁-청주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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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해 10개월이상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학교측과 장기간극한 대립을 보여왔던 청주대 총학생회(부회장 김규남.산업공4.
23)가 학생회비를 아껴모은 2천8백여만원을 최근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회는 지난해 거둔 학생회비 8천여만원 가운데 절약해 쓰고남은 돈 2천8백87만9천4백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정용태(鄭用泰.63)총장에게 전달했다.
총학생회는 계속된 학내분규로 각종 교내행사가 대폭 축소되는 등 비용지출이 줄어든데다 2학기 들어 거교적으로 전개되고 있는기금조성사업에 재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긴축운영에 나섰다.
청주대는 92년부터 3년째 재단측의 일방적인 총장임명을 둘러싸고 총장실점거농성과 폭력사태,교수협의회의 총장퇴진을 위한 농성 및 고소,이에 대응한 학교측의 중징계와 해당교수에 대한 고소 등 학내분위기가 얼룩져왔으나 이번 성금기탁은 이같은 끊임없는 소모전을 종식시키는 청신호로서 교내 안팎에서 환영받고 있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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