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도립공원내 공영주차장 관리소홀로 불법운전교습소로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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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릉시가 14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매입한 경포 도립공원내 공영주차장이 관리소홀로 불법운전연습소로 운영되는등 市재산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2시쯤 경포 도립공원내 강릉시안현동868일대 시공영주차장에는 20~30대 초반의 젊은 여성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초반의 청년등 5~6명이 3~4대의 소형 자가용승용차와 1.4t타이탄 트럭을 이용,강사들로부터 운전면 허시험 코스교습을 받고 있었다.
이날 강원2다 939×호 프라이드 승용차를 타고 운전교습을 받고 있던 30대 초반의 여성은 『운전학원에 다니고 있으나 연습시간이 짧아 이곳에서 돈을 내고 교습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강사는 『친구부인에게 시간을 내 연습을 시킬뿐 돈을 받고 교습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주차장내 1층건물에 임대해 있는 경포 번영회관계자는 『강사들이 돈을 받고 운전교습을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수개월전부터운전연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차장은 옛 동보석유가 지난 84년 부지내 시유지 1천3백여평을 매입해 민영주차장과 주유소로 운영해오던 것을 강릉시가지난해 5월 공원내 공공주차장을 확충하고 여름 피서철을 제외한비수기때 어린이놀이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14억 원에 5년분할상환 조건으로 재매입했었다.
그러나 시는 당초의 활용계획과 달리 비수기에는 동시주차차량이10여대도 채안되는 이곳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고방치하는 바람에 수개월전부터 바닥에 페인트로 S자.T자등 운전실기코스가 그려진채 불법운전연습장으로 사용돼오 는등 市재산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어린이놀이시설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운전연습장으로 사용되는 줄은 몰랐다』며 『즉시 시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江陵=洪昌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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