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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가>開局초반 기선잡자볼거리 다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5일부터 부분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케이블TV는 신문의 섹션화처럼 채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최대장점.21개 프로그램공급업체(PP)는 외국에서의 수입.자체제작등을 통해 채널별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볼거리 제 공에 승부를걸고 있다.
특히 3월1일 본방송을 앞두고 각 PP는 「초반 이미지가 성공의 요체」라는 판단아래 그간 공중파 방송에서 접하기 쉽지않던특이한 프로를 다량 소개할 예정.
여성채널인 DTV(채널34)는 미국최대의 여성채널인 라이프타임의 대표작을 재제작한 육아프로그램 『닥터 큐』를 선보인다.
1~4세를 대상으로 한 「아기들이 알고 있는 것」(What Every Baby Knows)코너에선 스포크박사와 쌍벽을 이루는 소아과 전문의 닥터 브레즐턴이 3세까지의 육아양육에 대해각 가정의 실제 아동의 예를 들며 설명해준다.
「페넬롭 리치박사에게 물어보세요」코너에선 국제아동연구소장인 케임브리지대출신의 리치박사가 4세이상의 미취학아동보육.조기교육.놀이지도.부모의 역할등을 소개한다.6세에서 12세는 신세대아동교육의 리더인 프렛박사가 진행하는 「6세부터 1 2세아동」(Your Mammy From 6 To 12)으로 구성됐다.
역시 여성채널인 GTV(채널35)의 경우 권위있는 국내패션쇼『SFAA 서울컬렉션』을 17회시리즈로 제작,개국특집으로 방영하며 사회 각 분야 여성의 활약상을 그린 『클로즈업 신세대 여성베스트』를 선보인다.
교양채널 Q채널(채널 25)은 美디스커버리社의 94년 대표작이자 지난해 에미상 다큐멘터리부문 수상작인 『최후의 원시림 마누』를 5일 시험방송부터 선보이고 있다.『최후의…』는 아마존(페루)원시열대우림의 비경과 고대 잉카생활상을 유지 하고 있는 원주민 세계를 파헤친 작품.
오락채널인 HBS(채널19)는 중국중앙TV가 해외수출용으로 제작한 45분물 84부작 대하드라마 『삼국지연의』를 방영한다.
현재까지 케이블TV가 수입한 작품중 최고가(37만8천달러)를 기록한 『삼국지연의』는 주연급만 1백명이상이 기용 된 초대작.
교육채널 두산슈퍼네트워크(DSN.채널23)는 끊임없는 뉴스메이커인 마광수(馬光洙)교수를 등장시킨 『마광수의 문학이야기』를일요일 오후7시대에 편성,공중파의 코미디장르에 싫증을 느낀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다.
쌍방향통신을 이용한 과외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고 있다.교육채널다솜방송(채널26)은 시청자가 전화.컴퓨터통신.팩스.음성정보서비스를 통해 질문한 내용을 대답해 주는 쌍방향식교육프로 『Q&A』를 주말마다 중.고교학년별로 1시간씩 모두 6시간을 방영하며 청소년 성교육프로인 『열린 성교실』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TV의 주요 작품들이 아직 수입물에 국한되고 있어 국산 우수영상물제작이라는 본래의 취지달성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崔 勳.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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