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 된 심장이식 명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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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0월 건국대병원 안에 '송명근 교수 심혈관외과 클리닉'이란 간판이 내걸렸다. 대학병원에 의사의 실명 클리닉이 생긴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이로써 '의사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도 나왔다. 송명근(56.사진) 교수는 올해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국내 최다 심장이식 수술,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성공률(98%)을 기록한 '명의'. 그는 병원을 옮긴 이유를 "의학.공학.생명공학을 아우르는 연구를 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그는 흉부외과 지원자가 갈수록 주는 의료 현실에서 빛나는 존재다. 송 교수는 "단지 힘들다는 이유로 외과를 기피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흉부외과 의사가 되는 것은 등산으로 치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학 연구의 결실로 얻은 전 재산(200억원)을 사후 기부하기로 5년 전 했던 약속이 최근 부각되면서 '훈남' 대열에 끼었다.

고종관·박방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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