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醫 사칭 여학생 20명 농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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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安山=鄭燦敏기자]경기도안산경찰서는 30일 산부인과 의사를 사칭,여중생 20여명에게『性상담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거나 전화폭력을 일삼아온 혐의(성폭력피해자보호및 처벌에 관한 특별법위반등)로 홍정웅(洪正雄.33.무직 .전과16범.서울영등포1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1백57명의 여중.고생들의 인적사항이 적힌 수첩이 洪씨집에서 발견됨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洪씨는 지난 10월8일 오후6시쯤 안산 某여중3년 K(중3)양에게 전화를 걸어『산부인과 의사인데 성상담을 할것이 있다』며 K양을 집밖으로 불러내 朴양과 주고 받은 이야기를 녹음한 후 말을 듣지 않으면 녹음내용을 반학생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인근 여관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는등 같은 수법으로25명의 여중.고생들을 성폭행하거 나 전화폭력을 일삼아 온 혐의다.경찰조사결과 이혼경력이 있는 洪씨는 K양등이 다니던 학교의 졸업앨범이나 가정용학습지 구독자명단을 입수,여중.고생들의 전화번호및 인적사항을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부 피해 학생들을 성폭행한 뒤 몸에 문신까지 새기도록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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