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매매공방속 거래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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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는 28일의 폐장일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으나 자금 유입은 계속 더딘 편이다.마음은굴뚝 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들어 고객예탁금은 최근 석달새 가장 낮은 수준인 3조1천억원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고,단기 악성매물인 미수금도 1천5백억원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투신사의주식형펀드만 이번주들어 23일까지 5일간 2천4 백억원 증가,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자금유입이 부진하자 대형주의 반등시도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대형주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거래가 크게 늘며 대기매물을 왕성하게 소화하는 과정이 전개돼야 하는데 현재의자금력으로는 역부족임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비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한 개별종목은 대형주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등에 업고 기세가 더욱 등등해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의 개별종목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대형주의 약세로 인해 종합주가지수가 오전11시20분현재전날보다 3.68포인트 내린 1천36.87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주식을 갖고 해를 넘기려는 매수세와 현금을 확보,내년장을 기약하겠다는 매도세간의 팽팽한 공방전이 벌어지면서종합지수의 약세에도 불구,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종이.의약등 중소형 내수관련주가 여전히 강세고 고가 저PER주도 오름세다.유화.무역.섬유에 속한 일부 중저가 대형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면 블루칩은 전날의 반락에 따른 실망감으로 대체로 약세다.재일교포지분에 대한 외국인한도 예외 승인으로 이날부터 1백78만여주의 외국인한도가 생긴 신한은행 주식은외국인 주문이 몰리면서 9백원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국내 투자자의 대기매물에 막혀 보합권으로 주저앉았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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