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저를찾아서>16."오리진"著者 리처드 리키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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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리처드 리키는 누구인가.
리처드 리키는 영국계의 케냐 시민으로 1944년 나이로비에서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루이스 리키는 인류의 기원을 찾아 평생을 보낸 인간 고생물학계의 대부였고,그의 어머니 메리 리키도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중요한 화석인류의 표본들을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리처드의 동생 필 립도 역시 이 분야의 연구에 종사하고 있어 리키 가족은 실로 인류의 기원과 진화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한 연구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이런 가정적인 배경을 가졌기에 발굴현장에서 태어나 성장한 셈이다.바로 이런 환경이 그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초기 인류의 역사를 재구성해내는 작업에 관심을 갖도록 안내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리처드는 사교육외에는 공식적인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이것이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냉소적인 표적이 되기도 했었지만,그로 하여금 기존의 이론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사실적인 증거에만 집착하게 했던 것 같다.
리처드는 케냐와 탄자니아를 포함하는 동부 아프리카의 여러지역에서 수많은 발굴작업에 참여하든가 또는 그런 작업을 주도했었고,그 결과를 수많은 저서및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이루어진 업적들을 일반 사람들에게 쉽게 소개하는 작업에서도 특별한 소질을 인정받아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관한 인기있는 텔레비전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81년에 제작된이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도『인류,어디에서 왔나 』라는 제목으로「영원한 수수께끼의 도전」「가장 오래된 발자국」등 50분짜리 7편이 방영된 바 있다.
로저 레윈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소개된 것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 없다.
그는 과학분야 정기간행물『뉴 사이언티스트』 편집자이고,여러 생물학 저서를 남겨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최근에는 그의 또다른 저서가 『인류의 진화와 기원』(박선주역.교보문고.1992)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이 분야의 연구에 자 극제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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