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 주유소들 배달료 못받게하자 석유배달 중단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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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華川=卓景明기자]강원도 화천지역 15개 주유소가 배달료를 따로 받지 못하도록 한 화천군의 지시에 반발,지난 14일부터 일반가정.점포등에 대한 석유배달을 일제히 중단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화천군은 관내 주유소들이 이달들어 석유배달을 해주면서 웃돈의배달료를 받아 석유고시가격을 어기고 물가인상을 부추기자 지난 14일 석유배달료를 받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주유소들은『석유 20ℓ들이 1말에 소비자로부터 3백원을 받고 업소에서 2백원을 보태 5백원의 배달료를 배달원들에게주고있는 형편에 군이 배달료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라며 배달을 중단했다.
이때문에 영하12도이하의 기습한파가 몰아친 14일부터 각 가정과 사무실.점포등에서 석유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이 추위에 떨다못해 주유소를 찾아 주유소마다 석유를 사려는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한편 화천군은『배달료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거나 계속 배달을 중단할 경우 주유소에 대해 영업정지등 행정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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