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감소 추세-기관.외국인 賣渡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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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1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를 전후해 크게 늘어났던 고객예탁금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주가의 하락이 계속되는 중에도 12월들어 갑자기 증가추세로 돌아서 9일 3조5천9백78억원을 기록했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주말부터 다시 감소,12일에는 8백67억원 줄어든 3조5천1백1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3일에도 2백7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어 다시 3조4천억원대로 내려선 것으로 보인다.이는3거래일만에 1천억원이상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줄어드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주가에 후행하는 고객예탁금 잔고가 주가하락기간중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즉 이달초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외국인 한도확대에 따른 매수자금 유입,기업은행 공모주 청약자금 환류등의 영향이었다는 지적이다.
럭키증권 증권분석팀 김기안(金基安)부장은『최근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로 기관투자가의 운신폭이 줄어든데다 외국인 선호종목의 한도가 차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이 예탁금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하고『대세상승이 계속될 것 이라는 기대가 아직 남아 있는데다 부동산등 대체투자대상들의 움직임이 아직미미해 예탁금이 대거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용융자잔고가 꾸준히 1조7천7백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개별종목 투자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또한 고객예탁금과 함께 주식매수 저변자금을 이루는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 잔고도 이달들어 12조9천억원정도 수준을 유지,급속한 자금이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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