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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앞장 주부모임 활발-외국어 배우기.국제감각 배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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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흔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가사일에는 소홀한 것처럼 생각됐던 외국주부들이 막상 만나고 보니 요리.육아 등에 관심이 큰 것을보고 매우 놀랐습니다.또 때를 기다리지 않고 기회를 찾아다니는적극적인 태도는 배울만한 것 같아요.』 지난 7일 오후1시 민간 외교클럽과 국민생활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뉴질랜드소개 주부모임」에 참석한 가정주부 최미경(崔美京.32.서울송파구오금동)씨는 2시간남짓 진행된 이날 뉴질랜드 주부들과의 모임에서 느낀 점을 이렇게 밝혔다.
「주부들도 더 이상 가정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이들 여성은세계화는 가정으로부터 이뤄져야 하고 그 핵심역할은 주부가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에 와있는 외국 주부들과의 모임을 통해 외국어를 익히고 자연스레 한국의 문화.전통을 소개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국제적인감각.적응력을 기를수 있어 좋다는 것.
또한 외국여성들에게 「한국 바로 알리기」의 민간외교사절 역할까지 해 내고 있다.
◆민간외교클럽(회장 崔用鎬)=지난 91년부터 주부모임을 이끌어 왔으며 주1회「외국 주부와의 영어모임」(화요일 오전11시~오후1시),매월 한차례「Pot-Luck Lunch」와「합동관광(서울시내일원)모임」을 갖는다.모임은 영어로 진행 되며 영어가익숙하지 않은 회원을 위해 3개월과정의 주부영어교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 2개월에 한번 각국 대사관이 지원하는 「각국 소개의 날」행사를 마련,회원이 아닌 사람에게도 개방한다.
현재 1백20여명의 한국 주부회원이 있으며 50여개국 대사관의 주부.여성회원이 영어모임에 참가한다.입회비는 27만원(2년분.3개월과정의 주부영어교실 수강료 포함).(778)5736.
◆서울국제여성회(Seoul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 회장 줄리아 길모어)=당초 주한 외국여성들만의 모임이던 것이 62년부터 한국인도 참가하게 됐다. 90여개국에서 온 7백명의 여성과 3백여명의 한국주부가 참가하고 있다.사회복지위원회 활동과 언어.요리.수공예 등 60여개의 취미클럽으로 운영된다.「크리스마스 런치」「와인 테이스팅」등 매월 주제를 정해 회원모임을 하며 신입회원을 위 한 「뉴 컴머스 커피」행사도 갖는다.
모든 모임의 공식언어는 영어다.연회비는 2만5천원.회원은 매월 『디스커버리』라는 회지를 받아볼 수 있다.(561)2526. ◆서울YWCA 국제친선부=Y회원과 일반인이 모여 주한 외국인 대사관을 방문한다.각국 대사나 부인.직원들이 자국을 소개하기도 하고 주부들끼리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자녀교육.육아 등 주부들의 관심사를 논의하기도 한다.1년에 3~4차례 방문행사를가지며 한번에 15~20여명이 참가한다.영어로 의사소통이 힘든회원들을 위해 영어성경반을 별도 운영한다.미국인선교사가 주도해성경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10~12시에 모임을 가지며 참가비는 월 2만원 .(779)4900.
그밖에도 각국의 주한 대사관이나 문화원을 근거로 한 외국 부인들과 한국여성들의 다양한 취미클럽이 있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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