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누수 지적했다-아현기지 점검 日기술자 전화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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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난 아현가스공급기지에 대해 사고 2주전 안전진단을 실시(中央日報 9일자 23面 보도)했던 일본 도쿄(東京)가스엔지니어링社는 9일 본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현기지가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고 이같은 결과는 공식통고 전에 이미 지난달 비공식으로 한국가스공사측에 통고됐음을 밝혔다.
가스엔지니어링측은 점검결과 통고서에서▲원활한 누출가스의 유출을 위해 지하기지의 환풍구위치를 변경해야하고▲지하 환풍구배관의방수조치를 해야하며▲환풍구 관통부의 하단에 녹이 슬어있고▲기지위치가 공원내에 있으므로 지상에 민간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스공사측은 이같은 점검결과에 대한 사후조치를 게을리 하고 더구나 상공자원부에「적합양호」라는 허위보고까지 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다음은 안전진단을 담당했던 도쿄가스엔지니어링社의 파이프라인기술부 야마다 다마키(山田玉樹.45)副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이번 안전진단은 얼마동안 이루어졌는가.
▲지난 11월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도쿄가스측에서는 몇명의 인원이 참가했는지.
▲기구치 기요시게(木口淸茂.43)파이프라인 副부장을 대표로 한 3명의 전문요원이 참석했다.
-공식 결과 통고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었나.
▲지반침하.누수등 전반적인 문제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진단을 의뢰한 한국가스공사측의 입장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말하기가 거북하다.
-공식 결과 통고서는 언제 전달했는가.
▲26일 진단을 마치고 귀국한 후 약10일간의 분석과정을 거쳐 지난 7일 항공속달편으로 한국가스공사측에 전달했다.
-진단결과를 공식통고하기전 다른 방법으로 전달한 적은 없는가. ▲문제점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그때그때마다 메모나 구두로 가스공사측에 전달했다.아현기지의 경우도 진단을 실시한 지난달 23일 가스공사측에 우리의 의견을 밝혔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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