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本社대표 면담-MS社도 마블개발.뉴스 제공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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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社 회장은 6일 오후 호암아트홀 특강에 앞서 홍석현(洪錫炫)中央日報 대표와 가진 환담에서 중앙일보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전자신문과 국내에서 첫 시도된 섹션화지면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빌 게이츠 회장은 또 중앙일보가 제작과정을 전산화하고,기자들이 노트북 컴퓨터로 현장에서 기사를 송고한다는 말을 듣고 기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살펴보는 등 구체적인 반응을 보였다.
洪대표가『우리회사는 한국 최초로 전자신문을 개발했고 뉴미디어관련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자 빌 게이츠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전자신문과 섹션화 제작은 세계적으로도 앞서가는 내용』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 다.
洪대표는『컴퓨터를 다루는 젊은 독자층이 등장함에 따라 이들이PC를 통해 중앙일보의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전자미디어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중앙일보 전자신문을 덧붙여 소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에대해 『신문제작 과정에서의 컴퓨터 활용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하고 물으며 중앙일보 기자들이 취재때 사용하는 노트북PC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자신이 여행중 사용하는 노트북컴퓨터도 가방에서 꺼내 보이는등 시종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빌 게이츠 회장은 또 자신의 사진이 컬러로 크게 게재된 중앙일보 6일字 지면을 펼쳐보면서『이 신문이 컴퓨터로 제작된 것이냐』고 물으며 환하게 웃었다.
빌 게이츠 회장과 洪대표는 호암아트홀로 자리를 옮기기에 앞서「중앙일보 전자신문」을 시현하는 모니터 앞에서 동(動)화상과 음성이 곁들여 나오는「전자 뉴스」를 주의깊게 보면서『마이크로 소프트社도 이같은 뉴스서비스등을 위한 온라인 서비 스 시스템「마블」을 최근 개발,96년께 전 세계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洪대표는 빌 게이츠 회장의 강연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21세기를 선도할 중앙일보와 뉴미디어시대를 앞서가는 빌 게이츠 회장간의 만남이 이뤄진 이 자리가 더 없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洪대표는 『다음 세기의 핵심산업은 뉴미디어』라고 말하고『중앙일보는 이같은 대세의 흐름을 잘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중앙일보가 전자신문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社와 협조한다면 새로운 미디어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 앙일보와마이크로소프트社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洪대표는『이같은 중앙일보측 노력이 젊은 독자들의 호흡과 일치해 최근 PC통신 하이텔의 여론조사에서도「정보사회에 가장 잘 부응하는 신문」으로 선정됐다』고 강조하고 중앙일보와 마이크로소프트社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희망했다.
洪대표는 이날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중앙일보를 방문한 빌게이츠 회장에게 중앙일보 로고가 찍힌 만년필을 선물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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