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안보.통상 조정기구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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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는 정부조직개편에 이어 청와대의 기획.조정능력을 강화하고 세계화에 부응하는 직제개편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현재의 청와대직제도 30여년전에 만들어진 것을 거의 답습하고 있어 국가경쟁력 강화나 세계화의 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편을 검토중』이라며『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작은 정부 구상과 배치되는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는 이에따라 그동안 혼선을 빚어온 것으로 지적된 대북(對北)문제와 외교.안보현안등을 총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국가안보조정기구 신설과 대외통상및 협상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통상조정기구신설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보조정기구는 美국가안보회의(NSC)와,통상조정기구는 美무역대표부(USTR)와 유사한 것으로 대통령 직속의 상설기구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부처간.수석비서관실간 이견조정과 업무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서실장의 조정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변인과 홍보기능을 분리,홍보수석실을 신설하거나 공보수석실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홍보수석실이 신설될 경우 정무수석실 의 정책홍보기능과 공보수석실의 홍보기능을 통합하게 된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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