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보험설계사, 월급쟁이 안 부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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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아줌마는 옛말이죠. 요즘엔 저처럼 여자보다 남자 지원자가 더 많은 걸요.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훨씬 돈을 잘 벌어요.” 2년 전 외국계 생명보험사 설계사로 자리를 옮긴 A씨(38) 얘기다. A씨 말처럼 보험설계사가 고소득 전문직으로 대변신했다.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었다. 외국계 생보사는 월평균 511만원이나 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2007년 상반기(4~9월)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을 따져본 결과다. 보험아줌마 시절엔 보험 상품 설명보다 친분을 무기 삼아 “하나만 팔아 달라”는 애걸·읍소형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치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앞세운 남성 재무설계사가 몰려들면서 자산 관리·컨설팅형이 대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고소득 직종으로 탈바꿈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남성 설계사 비중은 52.5%로 절반을 넘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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