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비밀核합작사업-방사능물질 이용 심천등 2곳서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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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劉尙哲특파원]중국이 최근 러시아와 방사능물질을 사용하는 비밀 합작사업을 체결,경제특구인 선천(深수)에선 이미 3명의 러시아 과학자가 활동하고 있다고 홍콩의 이스턴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의 선천과 하이커우(海口)등 2곳에서 방사능물질을 이용하는 중-러간의 합작사업은 이달초 러시아의 핵발전공학 장관인 빅토르 미하일로프와 부장관 비탈리 코노발로프가 선천을 방문했을 때 체결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합작사업을 위해 깨끗이 정제된 아이소토프(동위원소)가 민수용이라는 명목으로 러시아로부터 중국으로 수입됐으며 이미 선천의 합작공장에서 작업에 들어간 3명의 러시아 과학자외에 본격적인 생산이 기대되는 95년말부터는 더 많은 러시아 인력의 유입이 예상되는 등 러시아의 핵기술이 제한없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공산이 크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한편 중국은 핵무기에도 이용될 수 있는 고방사능 물질인 코발트60의 생산도 러시아측에 요청했으나 러시아는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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