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해결 국제회의 열자-美국무 제의 비하치 함락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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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사라예보 AFP.로이터=聯合]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은 29일 보스니아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키 위한 국제회의개최를 제안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키 위해 브뤼셀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제안하고 그러나 국제회의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등 내전(內戰)당사자들이 먼저 동의해야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7面〉 그는 이어 美정부가 기존 정책을 수정,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와 新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간의 연방창설을 승인,「大세르비아연방」창설을 용인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면서도『그러나 내전 당사자 모두가 이에 동의할 경우 이를「양보」라 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앞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CNN방송과의 회견에서『현재 미국은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외교적제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르비아계와 세르비아공화국의 연방 창설허용도 고려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같은 입장변화를 환영했으며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도 보스니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계획의 일환으로그같은 연방 창설안을 논의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한편 세르비아계와 회교반군들은 보스니아 북서부 유엔안 전지대인 비하치에 대한 압박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비하치 북부의 벨리카 클라두사가 앞으로 48시간안에 함락될 것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이2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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