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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 서울 곳곳서 스케이트·썰매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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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이스 발레단 공연에 멋진 조명까지 어우러져 환상적입니다.”

 6일 오후 6시 서울광장. 광장 가운데에 설치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러시아 아이스 발레단이 멋진 공연을 펼치자 공연을 보러 몰려온 시민들이 힘찬 박수를 쳤다.

 하얀 얼음판 위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아이스 발레단의 묘기에 가까운 동작을 할 때마다 시민들은 “와!” 하는 탄성을 쏟아냈다.

 이들의 멋진 연기는 스케이트장 주변에 설치된 대형 조명 구조물인 루체비스타로 인해 더 화려하게 보였다. 루체비스타(lucevista)란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루체(luce)와 풍경·전망을 뜻하는 비스타(vista)가 합쳐져 ‘빛의 축제’를 상징하는 말이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루체비스타의 최고 높이는 20m, 둘레는 305m로 ‘빛의 왕관’ 형태다.

 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개장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구청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시민들이 싸게 즐길 수 있는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잇따라 연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명시설도 갖춰 이용자들이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스케이트나 썰매를 즐길 수 있다.

 ◆“겨울의 명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날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시민들을 맞는다. 1000원만 내면 1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 스케이트와 헬멧을 같이 빌려 준다.

 2004년 겨울 개장한 이래 지난겨울까지 총 51만여 명의 시민이 이곳을 다녀갔다. 지난해까지 서울광장 동쪽에 있던 스케이트장이 올해에는 광장 한복판에 자리 잡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신년맞이 불꽃 쇼와 핸드벨 연주,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스케이트장 주변에서는 1월 7일부터 2주 동안 이글루와 얼음 미끄럼틀처럼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얼음작품과 얼음 전시관이 설치된다.

 ◆“동네 곳곳에도 스케이트장·썰매장이”=자치구 곳곳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체육시설들이 잇따라 문을 연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도 야외스케이트장이 설치돼 5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겨울 손님을 맞는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스케이트와 헬멧은 무료로 빌려준다.

 한강시민공원 뚝섬과 망원지구에서는 눈썰매 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인조잔디 위에 눈을 뿌려 만든 눈썰매장이 이달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눈썰매장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양재천에 있는 벼농사 학습장에도 1337㎡ 규모의 얼음 썰매장이 생겼다. 썰매 대여료를 포함해 300원이면 마음껏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 부근 서울 반포종합운동장에도 스케이트장이 들어선다. 1회 입장료는 3000원(헬멧·스케이트 대여료 포함)이다. 대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는 달리 이용시간에 제한이 없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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