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익사업 활발-삼성,현대,선경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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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기업들의 사회공익사업이 그동안의 불우이웃돕기 위주에서 각분야에 깊숙이 파고들어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맹인사업의 경우 올해들어 신문등을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컴퓨터(삼성)나 점자체로 바꿔주는 자동 인쇄시스템(럭금)을 개발하는 단계에 와있다.
삼성.현대.럭금.대우.선경등 각그룹은 근래 기업의 고도기술이필요한 분야를 사회공익 활동으로 적극 연결해가는 추세다.
삼성은 내년중 용인지역에 노인들이 실비로 입주할 수 있는 국내 첫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실버타운은 첨단 전자.기계.화학등 기술이 동원된 인간공학 구조로 설계돼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미래의 거주양식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현대는 극빈자를 위한 무료진료센터를 서울중앙병원등 그룹재단 아래 전국 9개 종합병원및 의료센터내에 설립하고 전국순회 상설무료진료 봉사활동도 병행하는 내용의 새로운 의료사업을 계획하고있다. 럭금은 청소년.노인.불우이웃 등의 교육및 문화설비등을 한데 묶는 종합사회복지회관 건립을 주력 공익사업으로 삼고 복지관 설립지역을 내년중 서울 녹번동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소격동 일대에 미술관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작품전시.소장공간 부족등 어려움을 겪고있는 미술계를 돕겠다는 취지다.
미술관이 세워지면 대우재단측은 해외 작품들도 구입,전시할 계획도 갖고있다.
선경은 CD롬등 각종 첨단 도서매체와 관련장비를 갖춘 「21세기형 도서관」을 내년에 완공,수원시에 기증한다.
쌍용은 음악도가 마음껏 연주할 수 있도록 악기와 설비및 공간이 마련된 기존의 「뮤직캠프」를 국제적인 캠프로 확장,세계 정상급의 음악교수와 연주자를 초청한다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내년 포항시.영일군 통합과 때맞춰 주민과의 자매결연을 확대,갈수록 일손부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의경조사등을 돕기로 했다.
롯데(산업재해자 지원).기아(산학장학기금 확대).한화그룹(예술의 전당 공식후원사업 검토)등도 적극적인 사회공익활동 계획을세우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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