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공중전화 원조’ AT&T도 사업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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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가 미국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휴대전화 보급 확대로 공중전화를 쓰는 사람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미국 공중전화 사업의 원조인 AT&T가 공중전화 사업을 접기로 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이 회사는 3일(현지시간)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내년 말까지 공중전화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78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130년 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13개 주에서 6만5000대의 공중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공중전화의 사업권은 각 지역 소규모 사업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미국의 공중전화는 1998년 260만 대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현재 100만 대가량으로 줄었다. 이미 여러 통신회사가 사업에서 손을 뗐다. AT&T가 지난해 인수한 벨사우스도 9개 주에서 서비스하던 공중전화 사업을 이미 접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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