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이 생활영어 등급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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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자신의 생활영어 실력이 궁금한 학생은 미국인·캐나다인 등 원어민에게 직접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올부터 원어민이 중학생들의 생활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하는 ‘생활영어 활용능력 급수인증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교육청에 채용된 원어민 22명이 중학교를 순회하면서 희망 학생에 한해 등급을 매겨준다.

원어민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급한 생활영어책‘Let’s talk in English’를 토대로 1인당 15개 문항씩 15분간 인터뷰를 한 뒤 급수(1∼3급)를 인증한다.

6∼4급 과정은 일선 학교 영어교사가 매긴다.

교육청은 급수를 받은 학생에게는 개인별 급수인증서와 교육감·학교장상 등을 주고 1∼3급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중학교 내신성적 산출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이기원 장학사는 “생활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구사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지난해 날씨·버스 타기 안내·학교생활·가정생활·가족관계·식당에서 주문하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생활영어책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또 교육청 홈페이지(www.pen.go.kr)와 일선 학교 홈페이지에도 내용을 올려놓았다.

정용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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