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판도변화 예고 原絲 신규참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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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폴리에스테르 원사제조 부문에 신규로 참여하는 업체들이 잇따라이 분야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하합섬(大河合纖.대표 蔡炳河)은 지난 92년 11월에 착공한 구미 제3공단내 폴리에스테르원사 생산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4일 준공식을 가졌다.
폴리에스테르 직물업체인 대하통상이 원료의 자체수급을 위해 설립한 구미 공장은 하루에 폴리에스테르 중합(重合)2백80t과 장섬유 1백80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 공장은 4만평 부지위에 건평1만5천평으로 준공까지 총1천6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고 일본 데이진 세이키社의 일괄 방사시설,무라타社의 전자동 도핑시스템등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췄다. 이같은 자동화설비로 생산라인 투입 인원을 t당 9명에서 2명수준으로 낮춰 거의 무인(無人)공장에 가깝게 운용하게 됐다고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대하합섬은 또 내년초부터 새로 1천억원을 투입,내년중 장섬유 생산규모를 하루 3백t으로 증 설키로 하는등 오는 98년까지 총4천억원을 들여 중합능력을 하루 5백50t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생산규모는 현재 폴리에스테르 생산업체중 삼양사.선경인더스트리.제일합섬.고려합섬등 4개사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인조화섬직물업체인 금강화섬도 폴리에스테르 원사제조 부문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최근 대구에 폴리에스테르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졌다.
금강화섬은 우선 하루 폴리에스테르 2백t 생산능력을 갖춘 무인자동화공장을 건설하고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 추이를 살펴 공장을 계속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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